방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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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le | 2009/01/01 21:54 | 일상 | 트랙백 | 덧글(1)

가끔 쓸쓸할때, 화날때, 슬플때, 연인과 함께, 혹은 헤어진 연인을 생각하며
모두들 달을 바라본다. 달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고요함이 있다.

조용한 달과 자기 주장 강한 태양
달을 보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태양을 보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결국 같은 태양빛이지만 태양은 눈부셔서 볼 수 조차 없다.

멍하니 바라볼 수 있는 달.
나 자신을 한번쯤 꺾으면
남들이 나를 편하게 바라볼수 있을까?

by Dile | 2008/05/06 02:33 | 일상 | 트랙백 | 덧글(0)

일기

창가에 로즈마리는 언제나 푸르다.
햇빛이 넉넉한 것도 아니고 주인이 부지런해서 물을 꼬박꼬박 주는것도 아니지만, 어느새 사올때의 2배정도로 자라있고 뿌리에서 새로운 줄기가 나왔는지 화분은 어느새 꽉 찼다.

로즈마리 차를 끓여보겠다며, 가장 윗부분의 새싹들만 골라 따서
얼그레이와 비벼 먹었다. 그랬더니 왠걸, 로즈마리의 잎사귀가 축 처진 것 같고 색갈도 창백해 졌다. 단순한 내 죄책감의 착각일까?
아파하고 있다. 고 생각한다

꽉 찬 화분에도 이변은 있었다. 아주 작은, 로즈마리가 아닌 잎사귀가 2개 나왔다. 잡초이겟지 아주 작은 씨가 흙속에 있었던 걸까.
얼마나 자라는지 보고싶다. 로즈마리도 혼자뿐인 세상은 너무나 심심할태니.

그래도 시간은 상처를 아물게 한다.
내가 땄던 부분은 갈색 딱지가 앉았고, 그 옆으로 새순이 파릇파릇하게 돋아난다. 미안해서 인터넷 뒤져가며 물을 주는 방법까지도 알아내어 정성을 들였던게 조금은 보답받은듯 하다. 아니 사실은 그냥 놔둬도 똑같이 자랐을 것이다.

이제는 언제나 내 옆에 있다는게 당연하게 되어버렸다.
방안의 공기가 답답할때, 창가로 시선을 향하면 로즈마리가 있다.
로즈마리의 강한 향기는, 이제는 내 손에서도 난다.

by Dile | 2008/05/02 20:16 | 일상 | 트랙백 | 덧글(0)

고향 후기

부산에는 벗꽃이 활짝 피었다.

초등학교때부터 단골이였던 울타리 없는 만두집에는 중학생들이 떡볶이를 먹고있었다.
아주머니는 옛날 그대로 문앞에서 서 계셨고, 그 옆의 오락기에는 가방을 맨 초등학생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대중탕의 골목길은 그대로였다. 전봇대 아래에 있는 개똥까지
바가지를 쓰시는 아저씨들이 왜 그렇게 친근하게 느껴지는지.

어린이 대공원 옆의 수많은 모텔들
고딩 졸업하기 전에는 꼭 한번 가보자고
친구들과 킬킬거리며 얘기했지만, 결국은 가보지 못했지.
하루밤에는 얼마고, 10분에 얼마씩 받고, 에이즈 조심해야 한다느니...
그리고 열심히 듣고있던 나.

찜질방에서 밤새워 볼려고, 2시간 동안 돌아다닌 적도 있다.
다음날 모두가 목이 뻐근하다며 불평했지만 분명 웃고있었다.

지나가는 중학생들, 고등학교에는 불이 켜져있다.
야자시간이면 내려갔던 '도서'대여점에도 불은 켜져있다.

여름이 되면 화단에는 천리향이 피겟지. 나를 기억한다면 이름처럼 천리를 날아와
향을 전해주길, 풀내음은 가득하고 부산에는 벗꽃이 활짝 피었다.


by Dile | 2008/04/07 19:48 | 일상 | 트랙백 | 덧글(0)

무제

 대학가서 하고 싶었던것은 아직도 못하고 있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는 이제 겨우 1편을 봤고, 글쓰기 중단된지는 석달이 넘었다.

빨래는 쌓여가고, 레포트도 늘어가고, 술만 많아진다.

by Dile | 2008/03/22 12:00 | 일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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